햇살이 따뜻한 어느날,
평평한 땅에서 강물은 잔잔하게 흐른다. 천천히, 조용히.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게 흐르던 강물은 예기치 않게도, 크고 작은 돌 그리고 우뚝 솟은 바위들과 마주한다.
돌을 피해서 흐르려다 보니,
강물의 본디 잔잔하던 흐름은 어디론가 간데 없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물은 돌을 최대한 피해 흐르려고 해보지만, 부딪힘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르고 흐르던 물은,
때로는 낭떠러지와 마주쳐 물은 어쩔 수 없이 중력에 몸을 맞긴채 떨어진다.
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다 괜찮을 것임을 믿고 흐름에 자연스레 몸을 맡기는 수 밖에.
잔잔히만 흐르던 물에게는 어찌보면 두렵기도 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지만,
멀리서 보면 그러한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그러한 폭포를 보러 여행객들도 사람들도 몰려든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잔잔하고 평화로운 길을 걸어갈 때도 있고
돌과 마주치거나 부딪혀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아득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그렇지만 멀리서 보면 그 잔잔하고 평화롭기만 한 날들도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돌과 부딪히고, 떨어지는 것만 같은 어려운 날들도 어쩌면 지나고 나면 더 아름다운 날일 수도 있음을 잊지 말기를.
그 모든 하루 하루들이 모여,
흐르고 흘러 큰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아름다운 인생이 된다.
'삶을 진실로 '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에서 지금 현재에 산다는 것, 가능할까? (0) | 2020.06.05 |
---|---|
5. 호수와 조약돌, 두번째 이야기. (2) | 2020.05.26 |
4. 내 자신의 주인임을 선언하기. (0) | 2020.05.26 |
3. 우리 안의 다섯 살, 어린 아이. (0) | 2020.05.26 |
2. 거울, 그리고 나에 대해서. (0) | 2020.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