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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어낸 내 세계의 테두리.

by Be-U-ti-FULL 2021. 1. 15.

Boundary - 우리는, 아니 우리라고 일반화시킬 수 없다면.

최소한 '나'는 내 안의 작은 세계들을 (이 글에서는 '테두리' 라고 부르려고 한다) 끊임없이 만든다.

그 내가 만들어낸 여러가지 테두리 내에서 혹은 나에게 안전한 허상의 세계들을 만들고 그에서 안전함을 느낀다.

이를테면 나는 어떤 학교에서 어떠한 전공으로 공부를 하고,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열정이었든 아니든 간에, 진정으로 자기가 추구했던 길이든, 혹은 공부를 잘해서 혹은 못해서, 점수에 맞추어 선택한 길이던 간에 우리가 대학이든 대학원에서 몇년을 바쳤기에 그 바친 시간이 아까워서 가슴 뛰는 무엇이 생겼더라도, 쉽게 그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다.

또 내가 만들어낸 세계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어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든, 본질과 거리가 먼 것이든 - 이를테면 다른 사람의 시선; 이 사람은 나를 이렇게 보면 어떻게 볼까?) 혹은 그 안전한 테두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때로는 순작용도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순작용도 많이 있다.

그래서 나는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그 테두리안에서 벗어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맞추어 살아가면 중간이라도 가는 것처럼 보이고,

남들이 볼때 인정받는 직장에 있으면, 설령 그게 내 가슴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얼추 밥먹을 돈은 벌고, 다른 사람들의 성공 기준에 맞으니,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내가 만들어낸 세계는 나를 보호한다.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것에서.

하지만 정말 '위험한' 선택은 무엇일까? 위험한 선택이 있기는 할까?

하지만 그 테두리들, 내가 만들어내 너무 깊숙히 내면에 박혀있어, 너무도 진리라고 생각되는 테두리들을  한번쯤 의심해보아야 할 것 같다.